운동 지속으로 근육이 힘을 유지하지 못하게 되는 일시적 능력 저하. 운동생리 용어는 몸이 부하를 어떤 신호로 읽고 힘, 피로, 적응으로 표현하는지를 설명하는 언어다(/).
근피로(muscle fatigue)는 운동을 지속하면서 근육이 처음과 같은 힘을 내지 못하고 점차 능력이 떨어지는 일시적 현상이다. 병적인 상태가 아니라 운동 중 누구에게나 나타나는 정상적인 생리 반응으로, 휴식을 취하면 대체로 회복된다. "팔이 후들거린다", "다리에 힘이 안 들어간다"처럼 운동 막바지에 느끼는 감각이 근피로의 대표적인 체감 형태다.
근피로는 하나의 원인이 아니라 여러 요인이 함께 작용해 나타나는 것으로 설명된다. 근육 안에서 에너지원(크레아틴인산·글리코겐)이 고갈되고, 수소이온·무기인산 같은 대사산물이 축적되면서 근섬유의 수축 효율이 떨어지는 '말초성 피로'가 한 축이다. 동시에 중추신경계에서 근육으로 내려보내는 운동 신호(운동 단위 동원)가 지속적인 노력에 따라 약해지는 '중추성 피로'도 함께 관여하는 것으로 논의된다. 운동 강도와 지속 시간, 근섬유 유형 구성(지근·속근 비율), 훈련 수준에 따라 피로가 나타나는 속도와 회복 시간이 달라진다.
"근피로는 젖산 때문에 생긴다"는 통념은 지나치게 단순화된 설명이다 — 젖산 자체보다는 그 과정에서 함께 생기는 수소이온 축적(pH 변화), 에너지원 고갈, 신경 신호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얽혀 피로를 만든다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하다. 또한 근피로(운동 중·직후의 일시적 힘 저하)와 근손상에 따른 지연성 근육통(운동 다음 날 나타나는 뻐근함)은 시점과 성격이 다른 별개의 현상인데, 일상에서는 이 둘이 종종 혼동되어 쓰인다. 측정값이나 분류명을 개인의 전체 몸 상태나 건강 수준으로 곧바로 확대해석하는 것도 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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