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cle Quality
근육의 양이 아니라 같은 양의 근육이 얼마나 힘을 내는가를 가리키는 개념으로, 통상 근력이나 파워를 근량 또는 근단면적으로 나눈 값으로 정의된다. 노년기를 다룬 대규모 추적 연구에서 다리 근력은 해마다 약 2.6~4.1% 줄어든 반면 다리 제지방량 감소는 약 1%에 그쳐, 근력이 근량보다 서너 배 빠르게 줄어든다는 결과가 보고되었다. 근육량 수치가 유지되어도 기능은 떨어질 수 있다는 뜻이며, 최근 근감소증 정의가 근량보다 근력을 앞세우게 된 배경이기도 하다.
골격근 질은 "단위 근량당 근력(또는 파워)"으로 정의된다. 실무에서는 악력이나 무릎 폄 근력을 사지 근육량·근단면적으로 나눈 값, 또는 CT·초음파에서 관찰되는 근육 조직의 밀도로 표현한다. 표현 방식이 여럿이라는 사실 자체가 이 개념의 약점이기도 하다 — 아직 하나로 합의된 측정 표준이 없다.
그럼에도 이 개념이 필요한 이유는 명확하다. 근육의 양과 그 근육이 내는 힘이 같은 속도로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Goodpaster 등(2006)이 미국의 Health, Aging and Body Composition 연구에 참여한 고령자 1,880여 명을 3년간 추적한 결과가 이 분야에서 반복 인용된다. 다리 근력의 연간 감소율은 집단에 따라 약 2.6~4.1% 였던 반면, 다리 제지방량의 감소는 연간 약 1% 수준이었다. 근력 감소 속도가 근량 감소 속도의 약 세 배였다는 뜻이다.
더 눈에 띄는 소견은 그다음이다. 추적 기간 동안 근육량을 유지하거나 오히려 늘린 참가자들에게서도 근력은 감소했다는 관찰이다. 근육이 줄어서 힘이 빠지는 것만이 아니라, 같은 근육이 힘을 덜 내게 되는 변화가 함께 일어난다는 근거로 해석된다.
무엇이 근육의 질을 바꾸는지에 대해서는 여러 후보가 제시된다.
이 요인들의 상대적 기여도는 아직 정량적으로 정리되지 않았다.
근감소증의 2019년 개정 합의(EWGSOP2)가 근량이 아니라 근력을 일차 지표로 앞세운 배경에는 이런 결과들이 있다. 근량 측정만으로는 실제 기능 저하를 잡아내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고, 낙상·이동 능력 같은 결과 변수와의 연관은 근력·파워 쪽이 더 강하게 보고되기 때문이다. 파워(속도가 실린 힘)가 단순 최대근력보다 일상 기능을 더 잘 설명한다는 논의도 이어진다.
"체성분 검사의 근육량 수치가 곧 근육 건강" . 근육량은 근육 질을 반영하지 못한다. 같은 근육량에서도 힘과 기능은 크게 다를 수 있다는 것이 이 개념의 출발점이다. 근감소성 비만처럼 체중과 근육량이 유지되면서 기능만 떨어지는 상태가 특히 놓치기 쉬운 예로 언급된다.
"근육량만 늘리면 된다" . 앞의 추적 연구에서 근육량을 늘린 사람에게서도 근력 감소가 관찰되었다는 점이 이 통념과 충돌한다.
"근질은 정확히 측정할 수 있다" . 측정 방식(근력/근량, 근력/근단면적, CT 밀도, 초음파 에코 강도)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고, 서로 비교하기 어렵다는 것이 이 개념의 현재 한계다. 임상 기준값도 확립되어 있지 않다.
"나이 들면 어쩔 수 없다" . 저항운동을 포함한 다요소 접근이 고령자의 근력·기능 지표에 도움이 된다는 근거는 비교적 탄탄하며, 낙상예방 운동 영역이 대표적이다. 다만 특정 운동이 '근질'이라는 지표 자체를 얼마나 되돌리는지는 별개의 질문이고 근거가 덜 정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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