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비인후과적인 이상이 없는데도 목의 뻣뻣함과 함께 핑 도는 어지럼증이 동반된다면, 이는 경추 정렬 무너짐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추성 어지럼증 패턴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목 뼈 주변과 목 옆에 길게 뻗어 있는 흉쇄유돌근(목빗근)에는 우리 몸의 공간 위치 감각을 뇌에 전달하는 고유수용성 감각기들이 밀집되어 있습니다. 거북목처럼 고개가 앞으로 심하게 빠진 자세로 컴퓨터를 오래 보면, 이 흉쇄유돌근이 머리 무게를 버티기 위해 비정상적으로 강하게 수축하고 굳어지게 됩니다.
이때 근육 속 감각기들이 비틀린 목 정렬 상태를 기준으로 뇌에 잘못된 위치 신호를 보내게 되고, 눈이 보는 시각 정보와 귀가 느끼는 평형 정보가 서로 충돌하면서 이비인후과 이상 없는 어지럼증과 메스꺼움을 유발하는 것입니다. 어지럽다고 목을 갑자기 뚝뚝 꺾거나 강하게 마사지하는 행위는 상부 경추 신경을 자극해 어지럼증을 악화시키므로 절대 삼가셔야 합니다. 지금은 굳어 있는 흉쇄유돌근과 뒤통수 아래 후두하근 라인을 손가락 끝으로 지긋이 누르며 가벼운 호흡으로 근막의 긴장을 낮춰주는 관리가 선행되어야 뇌로 가는 감각 신호가 정상화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