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astic fiber · 엘라스틴 · elastin
탄력섬유는 결합조직에서 "늘어났다가 원래대로 돌아오는" 성질을 담당하는 섬유로, 핵심 단백질인 엘라스틴(elastin)과 그 뼈대가 되는 피브릴린 미세섬유로 이루어진다. 인장강도를 담당하는 콜라겐과 짝을 이루며, 콜라겐이 '끊어지지 않게 버티는 밧줄'이라면 탄력섬유는 '되돌아오는 고무줄'에 가깝다. 피부 바로 아래 천층근막에는 탄력섬유 비율이 높고(약 13%), 힘을 전달하는 심층근막에는 훨씬 낮아(약 1%) 더 뻣뻣하다. 성숙한 엘라스틴은 몸에서 거의 새로 만들어지지 않아 나이가 들수록 축적된 손상이 회복되지 않고 남는 것으로 설명된다.
몸의 결합조직은 크게 두 종류의 섬유로 짜여 있다. 하나는 잡아당기는 힘을 버티는 콜라겐 섬유이고, 다른 하나는 늘어났다 되돌아오는 탄력섬유(elastic fiber)다. 탄력섬유의 주성분이 엘라스틴이라는 단백질이어서 일상에서는 두 말이 거의 같은 뜻으로 쓰인다.
엘라스틴은 고무처럼 변형됐다가 에너지 손실을 거의 남기지 않고 원래 모양으로 복원되는 성질을 갖는다. 이 성질은 숨 쉴 때마다 늘었다 줄어드는 폐, 심장 박동에 맞춰 부풀었다 오므라드는 큰 동맥, 눌렸다 펴지는 피부처럼 반복적으로 형태가 변해야 하는 조직에서 특히 중요하다. 반대로 힘줄이나 뼈처럼 형태를 지켜야 하는 조직에서는 콜라겐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탄력섬유는 두 부분으로 이루어진다. 중심에는 무정형의 엘라스틴 덩어리가 있고, 그 바깥을 피브릴린(fibrillin)으로 이루어진 가느다란 미세섬유(microfibril)가 감싸며 배열의 틀을 잡는다. 엘라스틴은 전구체인 트로포엘라스틴이 분비된 뒤 서로 교차 결합(cross-link)해 그물처럼 얽히면서 만들어지며, 이 교차 결합 덕분에 늘어나도 끊어지지 않고 복원된다.
주목할 점은 성숙한 엘라스틴의 회전율(turnover)이 극히 낮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엘라스틴 그물망은 성장기에 완성된 뒤 평생 거의 교체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자외선·흡연·만성 염증 같은 요인으로 축적된 손상은 새 조직으로 갈아 끼워지지 않고 그대로 남는다. 나이가 들며 피부와 혈관의 되돌아오는 성질이 떨어지는 배경으로 이 특성이 자주 인용된다( — 노화 현상의 관찰은 확립되어 있으나, 개별 요인의 기여도는 연구마다 다르다).
근막을 층으로 나눠 보면 탄력섬유의 비율이 뚜렷하게 다르다.
"늘어났다 돌아오는 층"과 "힘을 전달하는 층"의 구성 차이가 그 기능에서 직관적으로 설명된다는 점이, 근막을 층별로 구분해 이해해야 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엘라스틴을 먹거나 바르면 조직의 탄력섬유가 보충된다"( 근거 부족). 콜라겐 섭취를 둘러싼 논의와 같은 층위의 오해다. 섭취한 단백질은 소화 과정에서 아미노산·짧은 펩타이드로 분해된 뒤 흡수되므로, 먹은 엘라스틴 분자가 형태를 유지한 채 피부나 근막의 탄력섬유망에 끼워지는 방식으로 작동하지 않는다. 더구나 성숙한 엘라스틴 그물망 자체의 교체가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보충한다"는 표현은 생리학적으로 단순화된 서술이다.
"스트레칭을 하면 탄력섬유가 늘어난다"( 인과 단정은 근거 부족). 스트레칭 후 가동범위가 늘어나는 현상은 섬유가 물리적으로 길어졌다기보다 신장에 대한 신경계의 인내(신장 내성)가 달라진 결과로 설명되는 경우가 많다. 조직 구성 성분의 변화를 손쉽게 가정하는 서술은 근거를 앞지른다.
*근거등급 범례: 근거 탄탄 / 제한적 / 논쟁적·근거 부족 / 이론·모델 / 일화. 본 문서는 비의료 정보성 백과 항목으로 진단·치료 효과를 단정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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