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rtical Oscillation
수직 진동은 달리는 동안 몸의 무게중심(대개 골반·엉덩이 높이로 측정)이 한 걸음마다 위아래로 오르내리는 폭을 가리키는 측정값이다. 러닝워치·러닝파워미터가 흔히 함께 보여주는 지표로, 값이 클수록 앞으로 나아가는 데 쓰일 힘의 일부가 수직 방향으로 새어 나간다는 개념적 설명이 있으나, 특정 수치가 모두에게 이상적이라거나 부상을 줄인다는 근거는 확립되지 않았다.
달리기는 걷기와 달리 두 발이 동시에 땅에서 떨어지는 부양기(flight phase)가 존재하는 주기적 움직임이다. 이 부양기 때문에 몸의 무게중심은 걸음마다 규칙적으로 오르내리는데, 그 오르내림의 폭을 수치화한 것이 수직 진동이다. 대개 센티미터 단위로 표시되며, 몸통이나 골반에 부착한 센서로 측정한다.
달리기의 목표는 몸을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것인데, 수직 진동이 크다는 것은 그만큼 위아래로 튀어 오르는 데 힘이 쓰인다는 뜻으로 해석되곤 한다. 이 관점에서는 진동을 줄이면 같은 힘으로 더 효율적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기대가 따라붙는다. 다만 이는 러닝 이코노미(같은 속도를 내는 데 드는 에너지 비용)를 설명하는 여러 가설 중 하나이며, 수직 진동 하나만으로 개인의 효율이나 부상 위험을 판정할 근거는 부족하다.
"수직 진동은 낮을수록 무조건 좋다." — 단정하기 어렵다. 진동의 크기는 속도, 보폭, 케이던스(분속수), 신발, 지면 상태, 개인의 다리 강성이 함께 얽혀 나타나는 결과이지, 하나의 원인으로 좁혀지지 않는다(/). 접지 방식이나 다리 강성 같은 다른 요인들도 부하가 어디로 분산되는지에 관여하지만, 어느 하나의 패턴이 모두에게 우월하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진동 수치를 인위적으로 줄이려 자세를 억지로 바꾸기보다, 속도·피로·컨디션에 따라 자연스럽게 달라지는 값으로 참고하는 편이 무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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