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position
엄지손가락 끝을 다른 손가락 끝에 맞닿게 하는 손 특유의 움직임이다. 굽힘·벌림·안쪽돌림이 결합된 복합 운동으로, 엄지의 손목손허리관절(CMC joint)이 이루는 안장관절 구조 덕분에 가능하다.
대립은 단순한 한 방향 움직임이 아니라 굽힘(굴곡)·벌림(외전)·안쪽돌림(내회전)이 동시에 결합된 복합 운동이며, 이 조합이 가능한 것은 엄지 손목손허리관절이 두 개의 안장형 관절면이 서로 직각으로 맞물린 안장관절(saddle joint) 구조이기 때문이다. 물건을 쥐고 조작하는 손 기능의 바탕이 되며, 정밀한 두 손가락 잡기(핀치)부터 도구를 감싸 쥐는 강한 파악까지 다양한 손동작의 전제 조건이 된다.
엄지와 검지 끝을 맞대는 정밀 핀치, 엄지와 여러 손가락 끝을 함께 맞대는 삼점 핀치, 손바닥 전체로 물건을 감싸 쥐는 파워 그립은 모두 대립의 정도와 방향이 다르게 요구되는 잡기 방식이다. 엄지 CMC관절의 안장관절 구조가 굽힘·벌림·회전을 동시에 허용하기 때문에, 같은 손이라도 잡는 물건의 크기와 목적에 따라 엄지가 다른 손가락과 만나는 각도가 달라진다.
운동 방향 용어는 관절과 분절의 움직임을 공통 언어로 기록하기 위한 해부학적 기준이며, 방향 용어 자체는 중립적이어서 특정 방향의 움직임이 곧 좋거나 나쁘다는 뜻은 아니다(/). 대립 능력의 크기와 힘은 손목과 나머지 손가락의 위치에도 영향을 받으므로, 엄지 하나만 따로 떼어 평가하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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