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peresthesia
감각과민은 자극에 대한 감수성이 정상보다 높아진 상태를 가리키는 용어로, 가벼운 접촉이나 온도 변화가 과장되게 느껴지는 양상으로 서술된다. 통증에 특화된 개념인 통각과민(hyperalgesia)이나 이질통보다 더 넓은 상위 개념으로, 촉각·온도 등 여러 감각 양상 전반의 민감도 증가를 포괄한다.
감각과민(hyperesthesia)은 촉각·온도 등 자극에 대한 반응성이 정상보다 커진 상태를 가리키는 용어다. "예민함(감각과민) — 정상 — 둔함(감각저하) — 없음(감각소실)"의 스펙트럼에서 감각저하·감각소실의 반대편, 즉 더 예민해진 쪽에 자리한다.
감각과민은 통증에 국한되지 않는, 여러 감각 양상 전반을 아우르는 넓은 개념으로 정의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와 달리 통각과민(hyperalgesia)은 원래 통증을 일으키는 자극에 한정해 그 반응이 과장되는 상태를, 이질통(allodynia)은 원래 통증을 일으키지 않는 자극이 통증으로 느껴지는 상태를 가리켜, 감각과민보다 더 좁고 통증에 특화된 하위 개념으로 구분된다.
감각과민은 신경이 자극받거나 예민해진 상태와 함께 서술되는 경우가 많다. 신경이 눌리거나 염증에 노출되면 그 신경이 전달하는 신호의 역치(반응을 일으키는 최소 자극의 크기)가 낮아져, 평소라면 무시할 만한 자극도 크게 느껴질 수 있다는 관점이 있다. 다만 이런 변화가 어느 지점(말초 신경 자체인지, 척수·뇌로 이어지는 중추 경로인지)에서 주로 일어나는지는 상황에 따라 다르게 논의된다.
감각과민은 감각의 "크기"가 어느 방향으로 치우쳤는지를 가리키는 말이므로, 같은 축의 반대편에 놓인 표제어들과 먼저 구분된다. 감각저하는 정상보다 둔해진 중간 지점을, 감각소실은 감각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완전한 상실을 가리켜, 셋은 하나의 스펙트럼 위에서 방향과 정도로 갈린다. 반면 이상감각과 저림은 크기가 아니라 감각의 "성질"을 가리키는 말이라 층위가 다르다 — 이상감각은 정의상 항상 불쾌한 비정상 감각을 뜻하고, 저림은 무뎌짐과 찌릿함·따끔함·화끈거림을 함께 아우르는 표현이어서 불쾌함이 필수 조건이 아니다. 즉 "예민해졌다"는 감각과민의 서술과 "이상하게 느껴진다"는 이상감각의 서술은 서로 다른 질문에 답하며, 한쪽이 다른 쪽을 포함하지 않는다. 통증에 한정된 하위 개념인 통각과민·이질통과의 관계는 앞선 개요에서 다룬 대로이며, 감각과민이라는 말만으로 어느 지점에서 민감도가 달라졌는지까지 알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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