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을 만세 하거나 앞으로 들 때는 괜찮은데 등 뒤로 보내는 내회전 동작에서만 극심한 제한과 통증이 있다면, 오십견(유착성 관절낭염) 전체의 문제라기보다는 어깨 관절낭 후방 조직의 유착과 어깨 회전근개 근육 중 극하근, 소원근의 만성 단축 패턴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팔을 뒤로 돌려 뒷짐을 지는 동작은 인체 역학적으로 어깨 관절 안에서 팔 뼈 머리가 부드럽게 뒤로 미끄러져 들어가야(후방 글라이딩) 가능한 고난이도 움직임입니다. 하지만 평소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하느라 어깨가 앞으로 말려 있으면 어깨 관절 뒤쪽 주머니가 팽팽하게 굳어버립니다. 이 상태에서 무리하게 팔을 뒤로 꺾으면 팔 뼈가 뒤로 가지 못하고 어깨 앞쪽으로 튀어나오면서 전면 힘줄과 충돌을 일으키거나 뒤쪽 굳은 근육들이 비명을 지르게 되는 것입니다. 유독 브래지어 끈을 채울 때 아픈 이유가 바로 이 회전 축이 무너졌기 때문입니다.
억지로 아픈 각도까지 팔을 뒤로 꺾는 스트레칭은 관절 내부의 염증을 키우므로 당분간 삼가셔야 합니다. 대신 날개뼈 바깥쪽 라인에 위치한 극하근 부위를 부드러운 공으로 지긋이 눌러 긴장을 풀어주고, 앞으로 굽어있는 가슴 근육을 열어 어깨뼈가 원래의 회전 궤도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어깨가 얼어붙은 것처럼 사방으로 아예 안 움직이거나 밤에 가만히 있어도 잠을 못 잘 정도의 통증이 지속된다면 의료기관에서 상태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특정 회전 동작에서만 걸리는 결림은 어깨 관절의 전후방 밸런스를 맞추고 날개뼈 가동성을 살려주는 정교한 수기 관리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온라인 답변만으로 개인의 상태를 단정할 수는 없으니, 불편감이 심해지거나 저림·힘 빠짐·감각 변화가 함께 나타나면 의료기관에서 확인을 권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