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부위
허리, 골반
언제부터
운동 배우기 시작하면서
병원 진료 여부
아니오
데드리프트를 배우는 중인데요, 바벨을 들어 올릴 때 엉덩이가 먼저 따라와야 한다는데 저는 자꾸 허리가 먼저 펴지면서 올라오는 느낌이에요. 끝나고 나면 엉덩이는 멀쩡하고 허리 아래쪽만 뻐근하구요. 뭐가 잘못된 건지, 어떻게 감을 잡아야 할지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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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답변 ·
스스로 '허리가 먼저 펴진다'는 걸 알아채신 것만으로도 절반은 오신 거예요. 그 감각을 짚었다는 건 몸의 순서를 들여다보기 시작했다는 뜻이거든요.
데드리프트는 한마디로 '엉덩이로 미는 운동'에 가까워요. 이상적으로는 엉덩이(둔근)와 허벅지 뒤(햄스트링)가 골반을 앞으로 밀면서 상체가 따라 일어서는 그림이죠. 그런데 허리가 먼저 펴진다는 건, 엉덩이가 일을 시작하기 전에 허리 주변 근육이 동작을 주도해 버린다는 신호일 수 있어요. 마치 문을 열 때 경첩(고관절)이 돌아야 하는데 문짝 가운데(허리)가 먼저 휘어 버리는 것과 비슷합니다. 그러니 끝나고 나면 정작 써야 할 엉덩이는 멀쩡하고 허리만 뻐근하게 남는 거죠.
감을 잡는 출발점은 무게가 아니라 '힙힌지' 패턴이에요. 바벨을 잠시 내려두고, 맨몸으로 벽을 등지고 한 뼘쯤 앞에 서 보세요. 무릎은 살짝만 굽힌 채 엉덩이를 뒤로 밀어 벽에 톡 닿게 했다가, 엉덩이를 앞으로 쥐어짜듯 밀며 일어서는 연습을 해보는 거예요. 이때 상체는 허리로 펴는 게 아니라 '엉덩이가 앞으로 나오니 따라 세워진다'는 느낌을 찾는 게 핵심입니다. 손을 엉덩이에 얹고 근육이 단단해지는 타이밍을 직접 느껴 보면 순서 감각이 더 또렷해질 수 있어요.
여기에 더해, 빗자루나 가벼운 봉을 등에 대고 뒤통수·등·엉덩이 세 군데가 봉에 닿은 채로 숙였다 펴는 연습을 하면 허리가 둥글게 말리거나 과하게 꺾이는 걸 스스로 점검할 수 있습니다.
실제 바벨로 돌아갈 때는 욕심내지 말고 무게를 확 낮추거나, 바닥까지 안 내려가고 무릎 높이에서 시작하는 식으로 범위를 줄여 패턴부터 몸에 새기는 편이 좋아요. 순서가 잡히면 그때 무게를 조금씩 올려도 늦지 않습니다. 가능하면 처음 몇 번은 동작을 옆에서 봐줄 수 있는 코치와 함께 점검하면 감을 훨씬 빨리 잡을 수 있어요.
몸이 보내는 신호를 질문으로 정리하면, 전문가의 관점을 받아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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