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SP Definition of Pain · 2020 개정
국제통증연구협회(IASP)는 2020년, 41년 만에 통증의 공식 정의를 개정해 "실제적 또는 잠재적 조직 손상에 연관되거나 그와 유사한, 불쾌한 감각적·정서적 경험"으로 규정했다. 핵심 변화는 "연관되거나 그와 유사한(associated with, or resembling that associated with)"이라는 구절로, 조직 손상이 확인되지 않아도 통증은 실재한다는 점을 정의 안에 명시한 것이다. 여섯 개의 부속 노트는 통증이 언제나 생물·심리·사회 요인의 영향을 받는 개인적 경험이며, 통각수용과 통증은 같지 않다고 못박는다.
국제통증연구협회(International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Pain, IASP)는 통증 연구·임상의 국제 학술단체로, 1979년 해럴드 머스키가 정리한 정의를 오랫동안 표준으로 유지해 왔다. 그 정의는 "실제적 또는 잠재적 조직 손상과 연관된, 또는 그러한 손상의 관점에서 기술되는 불쾌한 감각적·정서적 경험"이었다.
문제는 "기술되는(described in terms of)"이라는 부분이었다. 말로 자기 통증을 설명할 수 없는 사람 — 영유아, 중증 인지장애가 있는 사람, 동물 — 이 정의에서 밀려난다는 비판이 오래 이어졌다.
IASP는 다년간의 검토를 거쳐 2020년 개정안을 발표했고, 이는 위키를 포함한 통증 서술 전반의 기준점이 되었다.
> 통증 — 실제적 또는 잠재적 조직 손상에 연관되거나 그와 유사한, 불쾌한 감각적·정서적 경험.
바뀐 부분은 짧지만 함의는 크다.
정의 본문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함께 발표된 부속 노트다.
1. 통증은 언제나 개인적 경험이며, 생물학적·심리적·사회적 요인의 영향을 다양한 정도로 받는다. 2. 통증과 통각수용(nociception)은 서로 다른 현상이다. 감각뉴런의 활동만으로 통증을 추론할 수 없다. 3. 사람은 살아온 경험을 통해 통증 개념을 배운다. 4. 통증 경험에 대한 개인의 보고는 존중되어야 한다. 5. 통증은 대개 적응적 역할을 하지만, 기능과 사회적·심리적 안녕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도 있다. 6. 언어적 기술은 통증을 표현하는 여러 방법 중 하나일 뿐이며, 소통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사람이나 동물이 통증을 경험하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다.
여기에 어원 설명이 덧붙는데, "pain"은 벌·형벌을 뜻하는 라틴어 poena에서 유래한다.
이 정의는 몇 가지 대중적 통념을 명시적으로 배제한다.
"영상에 이상이 없으면 통증도 없다" — 정의상 성립하지 않는다. 조직 손상은 통증의 필요조건이 아니다. 이는 통증은 조직 손상의 척도가 아니다와 무증상 영상소견 문서의 근거이기도 하다.
"검사에서 안 나오면 심리적인 것" — 부속 노트 1과 4가 정면으로 반박한다. 심리·사회 요인이 통증에 영향을 준다는 것은 통증이 가짜라는 뜻이 아니라, 모든 통증이 다요인적이라는 뜻이다.
"통증 = 신경 신호" — 부속 노트 2가 구분한다. 통각수용은 감지·전달의 과정이고, 통증은 그 신호를 포함한 여러 입력을 통합해 만들어지는 경험이다. 생물심리사회 모델이 통증 관리의 주류 틀이 된 배경이기도 하다.
"개정으로 통증이 주관적인 것이 되었다" — 정확히는 개정 이전부터 통증은 정의상 주관적 경험이었다. 개정이 한 일은 그 주관성을 확인하면서, 동시에 언어 보고를 못 하는 존재도 통증을 겪는다는 점을 명시한 것이다.
정의 개정에 대한 이견 — 개정 과정에서 대안 정의들도 제안되었다. "unpleasant(불쾌한)"이라는 정서 표현을 유지할지, "aversive(혐오적)" 같은 표현으로 바꿀지, 의식적 자각을 전제해야 하는지 등을 두고 논쟁이 있었고, 최종안은 여러 입장의 타협 결과로 평가된다. 정의가 합의라는 사실 자체가 통증 개념이 여전히 열려 있음을 보여준다.
진단 기준이 아니다 — IASP 정의는 통증이 무엇인가에 대한 개념 정의이지, 특정 통증 상태를 진단하는 기준이 아니다. 개별 상태의 진단은 의료 영역에 속한다.
*근거등급 범례: 근거 탄탄 / 제한적 / 논쟁적·부족 / 이론·모델 / 일화. 본 문서는 비의료 정보성 백과 항목이다.*
본 문서는 순수 정보성 서술이며 진단·치료·처방을 담지 않는다. 문장 끝의 색 표시는 서술의 근거 수준을 나타내는 편집 기준이며, 개별 사례의 판단을 대신하지 않는다.
바디리플은 의료기관이 아니며 진단·치료를 제공하지 않습니다. 이 문서의 모든 내용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이며, 필요한 경우 의료기관 상담을 함께 고려해 주세요. 이 문서가 어떻게 작성·검수되는지는 편집·근거 방침을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