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 분절이 관절을 축으로 회전하는 움직임을 힘의 원인은 따지지 않고 각도·각속도·각가속도로 있는 그대로 기술하는 생체역학의 한 갈래다. 걷기·팔 뻗기 같은 일상 동작을 분석할 때 쓰이는 서술 언어에 가깝다.
운동학(kinematics)은 힘을 다루지 않고 움직임의 모양·크기·타이밍만 기술하는 분야이며, 그중에서도 각운동학(angular kinematics)은 팔다리·몸통이 관절을 중심으로 회전하는 각도·각속도(회전 속도)·각가속도(회전 속도의 변화)를 다룬다. 인체의 거의 모든 움직임은 뼈가 관절을 축으로 회전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걷는 동안 무릎이 얼마나 굽혀지는지, 팔을 뻗을 때 어깨가 얼마나 회전하는지를 나타낼 때 이 언어가 쓰인다.
각운동학이 "무엇이 어떻게 움직였나"를 설명한다면, 그 회전을 만든 힘의 원인을 다루는 쪽은 운동역학(kinetics)이다. 근육이 만든 힘이 관절 회전으로 바뀌는 과정은 지렛대·모멘트팔·토크(회전력) 개념으로 설명되며, 이는 비교적 확립된 물리 원리다. 예를 들어 같은 근력이라도 관절에서 힘이 작용하는 지점까지의 거리(모멘트팔)가 길어지면 더 큰 회전력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식이다.
각운동학·운동역학 개념은 걷기 분석, 스포츠 동작 분석 등에서 움직임을 객관적으로 기술하는 도구로 쓰인다. 다만 이 수치들은 특정 개인의 움직임이 "정상인지 비정상인지"를 판정하는 진단 기준이 아니라, 움직임을 분석하고 비교하는 언어로 이해하는 편이 정확하다. 관절 각도가 평균과 다르다고 해서 그 자체로 문제를 뜻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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