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tator cuff tear
회전근개 파열은 어깨를 감싸는 네 개 힘줄(극상근·극하근·견갑하근·소원근) 중 일부가 부분 또는 완전히 손상된 상태를 가리킨다 . 팔을 들 때 통증, 야간 통증, 힘 빠짐이 연관 증상으로 보고되지만 , 대규모 MRI 연구에서는 파열 소견이 있어도 통증이 없는 경우가 흔하게 확인되어 구조적 소견과 통증이 항상 일치하지는 않는다는 점이 함께 보고된다 .
회전근개 파열은 어깨관절을 감싸 안정성과 움직임을 함께 담당하는 네 개의 힘줄 조직 가운데 하나 이상이 부분적으로 혹은 완전히 끊어진 상태를 말한다. "파열"이라는 단어가 주는 인상과 달리, 실제로는 미세한 섬유 손상 수준부터 힘줄이 뼈에서 완전히 분리되는 수준까지 폭넓은 상태를 통칭하는 표현으로 쓰인다. 회전근개는 어깨뼈(견갑골)와 위팔뼈(상완골)를 연결하며 팔을 들어 올리고 회전시키는 동안 관절이 제자리를 벗어나지 않도록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데, 이 중 어느 힘줄이 손상되었는지에 따라 팔을 들어 올리는 동작이나 힘을 쓰는 방향에서 차이가 나타난다고 설명된다.
회전근개 파열은 크게 두 가지 배경으로 설명된다. 하나는 나이가 들면서 힘줄 조직 자체의 탄력과 혈류가 줄어드는 퇴행성 변화이고, 다른 하나는 어깨를 반복적으로 들어 올리는 동작이 누적되며 힘줄에 미세한 손상이 쌓이는 과사용 패턴이다. 여기에 낙상이나 무거운 물건을 갑자기 들어 올리는 등의 외상이 더해지면 이미 약해져 있던 힘줄이 한 번에 파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된다. 네 개의 힘줄 중에서는 극상근 힘줄이 어깨를 들어 올리는 동작에서 구조적으로 가장 많은 부담을 받는 위치에 있어, 손상이 가장 흔하게 보고되는 부위로 알려져 있다. 또한 어깨충돌증후군처럼 어깨뼈 아래 공간이 좁아져 힘줄이 반복적으로 눌리는 상태가 오래 지속되는 경우도 회전근개 힘줄 손상의 배경 중 하나로 함께 언급된다.
가장 흔히 보고되는 증상은 팔을 옆이나 앞으로 들어 올리는 특정 각도 구간에서 나타나는 통증이다. 또한 누워서 옆으로 돌아누울 때나 밤에 어깨 쪽으로 눕는 자세에서 통증이 심해지는 야간 통증도 자주 동반되는 양상으로 설명된다. 손상 정도가 큰 경우에는 팔을 들어 올리는 힘 자체가 약해지는 힘 빠짐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고 보고된다. 다만 이러한 증상들은 어깨의 다른 여러 상태에서도 겹쳐 나타날 수 있어, 증상만으로 손상 부위나 정도를 특정하기는 어렵다고 설명된다.
회전근개 파열을 둘러싼 가장 큰 오해는 "파열 소견이 곧 통증의 직접적인 원인이며, 확인되면 반드시 수술이 필요하다"는 인식이다. 그러나 최근 대규모 영상 연구는 이 통념과 다른 결과를 보여준다.
2026년 JAMA Internal Medicine에 발표된 FIMAGE 연구는 핀란드 일반 인구 602명(41~76세)을 대상으로 양쪽 어깨를 3T MRI로 촬영했다. 그 결과 참가자의 98.7%에서 회전근개에 관련된 이상소견이 최소 하나 이상 발견되었고, 완전히 정상인 힘줄은 602명 중 단 7명(약 1%)에 그쳤다. 더 주목할 부분은 통증 여부와의 관계다. 어깨 통증이 없었던 492명 중에서도 96%에서 이상소견이 발견되었고, 통증이 있었던 110명에서는 98%였다 — 두 집단의 차이는 단 2%p에 불과했다. 즉 MRI에서 확인된 소견만으로는 통증이 있는 어깨와 없는 어깨를 의미 있게 구분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심지어 힘줄이 완전히 끊어진 전층파열(full-thickness tear) 사례의 78%가 통증을 전혀 느끼지 않는 어깨에서 발견되었다. 연구진은 이런 소견을 흰머리나 주름에 비유하며 "눈에 보이고, 보편적이며, 많은 경우 통증과 무관하다"고 설명했고, "파열(tear)"이라는 단어 대신 "구조적 변화" 또는 "나이에 따른 변화"라는 표현을 쓰자고 제안했다.
이런 결과가 처음은 아니다. 1995년 Sher 등의 연구에서는 통증이 없는 60세 이상 성인의 약 28%가 이미 전층파열 상태였다고 보고되었다. 일본에서 진행된 Yamamoto와 Minagawa의 연구(2010, 2013)에서도 전층파열의 전체 유병률은 20.7%로 나타났고, 그중 약 3분의 2는 아무런 통증 없이 지내는 상태였다.
수술적 개입의 효과에 대해서도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 2018년 Lancet에 발표된 CSAW 연구(Beard 등)는 견봉하 감압술의 효과를 위약 대조 방식으로 검증한 3군 비교 시험이었다. 결과적으로 감압술을 받은 군이 아무 치료도 받지 않은 군보다 다소 나은 결과를 보이긴 했으나 그 차이는 임상적으로 의미 있다고 보기 어려운 수준이었고, 단순히 관절경만 넣었다 뺀 군과 비교했을 때는 감압술을 추가로 시행한 것에 따른 이득이 확인되지 않았다. 이 결과는 수술 자체의 효과와 위약효과, 자연경과, 재활 과정 자체가 주는 영향을 구분하기 어렵다는 한계를 안고 있어, "수술이 효과가 없다"거나 반대로 "수술이 필요하다"는 식으로 단정할 근거로 삼기는 어렵다는 것이 균형 잡힌 해석이다.
이런 연구들이 전하는 메시지는 "파열이 있어도 괜찮으니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아니다. 다만 영상에서 확인된 구조적 소견 하나만으로 현재 겪고 있는 통증의 원인을 단정하거나, 소견의 유무로 상태의 심각성을 판단하는 것은 연구 결과와 어긋난다는 점이 확인된 것이다. 구조적 변화와 통증 경험은 서로 다른 층위의 정보이며, 둘을 함께 놓고 살펴보는 관점이 필요하다는 것이 현재까지 쌓인 근거가 시사하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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