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ye strain · asthenopia · 안정피로
책이나 화면처럼 가까운 대상을 오래 들여다보면 눈이 뻑뻑하거나 뻐근하고, 초점이 흐릿해지는 느낌을 받는 경우가 흔하다. 이런 상태를 일상에서는 눈이 피로하다·눈이 뻑뻑하다고 표현하며, 의학적으로는 안정피로(asthenopia)라는 용어로 다뤄진다. 안정피로는 하나의 단일 질환이 아니라 눈의 여러 불편감을 묶어 부르는 통칭에 가깝다.
이 현상의 배경으로는 두 가지 근육 작용이 함께 거론된다. 하나는 가까운 것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수정체 두께를 조절하는 섬모체근의 지속적인 수축이고( 기전 설명), 다른 하나는 가까운 대상을 볼 때 두 눈이 안쪽으로 모이는 눈모음 작용을 담당하는 외안근의 지속적인 사용이다. 화면이나 책을 오래 응시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이 두 근육 활동이 쉬지 못하고 이어지며, 그 결과가 눈의 피로감으로 나타난다는 설명이 있다. 여기에 더해 화면을 응시할 때 무의식적으로 눈 깜박임 횟수가 줄어드는 경향도 함께 거론되며, 이는 눈이 건조해지는 느낌과 겹쳐 나타날 수 있다.
안구피로는 눈 자체의 불편함으로 그치지 않고 이마·관자놀이 부위의 뻐근함·두통과 함께 언급되는 경우가 있다. 화면을 오래 보는 동안 눈뿐 아니라 고개를 앞으로 내밀거나 화면에 가까이 다가가는 자세도 함께 나타나기 쉬워서, 눈의 피로와 목·어깨의 긴장이 같은 시간대에 겹쳐 경험되는 경우가 많다는 관점도 있다. 다만 안구피로 자체는 특정 질환의 진단명이라기보다, 눈을 오래·집중해서 사용한 뒤 나타나는 흔한 반응을 가리키는 증상 통칭으로 다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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