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liance
순응도는 근육·힘줄 같은 조직이 힘을 받았을 때 얼마나 잘 늘어나는지를 나타내는 물성 개념으로, 강성(stiffness)과 반대되는 축에 있다. 정적 스트레칭을 오래 유지해 근·건 단위의 순응도가 일시적으로 늘고 뻣뻣함이 줄면, 힘을 빠르게 저장했다가 되돌려주는 신전-단축 주기(SSC)의 효율이 잠깐 떨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 있다.
순응도(compliance)는 물리학·생체역학에서 힘을 가했을 때 어떤 재료가 변형되는 정도를 나타내는 개념으로, 근·건 조직에 적용하면 "당길 때 얼마나 쉽게 늘어나는가"를 뜻한다. 순응도가 높을수록 조직은 잘 늘어나고, 순응도가 낮을수록(=강성이 높을수록) 힘을 받아도 덜 늘어난다. 이 둘은 같은 성질을 반대 방향에서 보는 짝 개념이다.
순응도가 실제로 문제되는 대목은 힘줄의 힘 전달 효율과 맞닿아 있다. 힘줄이 적당히 강성을 유지하고 있어야, 근육이 만든 힘이 빠르게 손실 없이 관절 움직임으로 전달된다. 스트레칭으로 조직의 순응도가 일시적으로 늘어나면(=뻣뻣함이 줄면), 점프·스프린트처럼 힘을 순간적으로 저장했다가 튕겨내는 신전-단축 주기(SSC)의 효율이 잠깐 떨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 있다. 이는 운동 직전 정적 스트레칭을 오래 유지했을 때 순간적인 근력·파워가 소폭 낮아진다는 관찰과 같은 맥락에서 다뤄지는 기전 중 하나다.
"순응도가 높은(잘 늘어나는) 조직이 항상 더 좋다." — 단정하기 어렵다. 폭발적인 힘을 빠르게 전달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어느 정도의 강성이 오히려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고, 반대로 부드럽게 힘을 흡수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순응도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즉 순응도와 강성 중 어느 쪽이 "더 좋은 상태"인지는 그 순간의 동작 목적에 따라 달라지는 상대적인 개념이지, 하나가 절대적으로 우월한 값은 아니다. 이 개념 하나로 개인의 조직 상태를 좋다·나쁘다로 판정하기는 어렵다( 개별 판정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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