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uliflower ear · 이개혈종 · 레슬러 귀
귀가 반복적으로 눌리거나 마찰되면서 연골과 그 위를 덮은 피부막(연골막) 사이에 출혈이 고이고, 이 상태가 방치·반복되면 연골 조직이 두꺼워지고 불규칙하게 굳어 귀 모양이 울퉁불퉁하게 변형되는 상태를 가리킨다. 유도·레슬링·주짓수 같은 그래플링 종목 수련자에게 특징적으로 나타나 "레슬러 귀"라고도 불리며, 급성 혈종 단계와 만성 변형 단계가 구분되어 기술된다. 근거 수준은 전반적으로 높은 편이나("무엇인지·왜 생기는지"는 확립됨), 세부 처치 방식에 대한 서술은 이 문서에서 다루지 않는다.
양배추 귀는 귓바퀴(외이의 바깥으로 드러난 연골 부분)에 반복적인 압박·마찰·타박이 가해지면서 생기는 변형을 통칭하는 이름이다. 명칭은 변형된 귀의 표면이 울퉁불퉁하고 두툼해진 모습이 양배추 잎처럼 보인다는 데서 유래했다고 알려져 있다. 그래플링 계열 격투 종목, 특히 유도·레슬링·주짓수처럼 상대와 몸이 밀착되고 귀 부위가 매트나 상대의 신체에 눌리는 종목에서 반복적으로 관찰되는 변화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오래 수련한 사람의 특징적 외형처럼 여겨지기도 하며, 그래플링 경력을 짐작하게 하는 표식으로 언급되는 경우도 있다.
의학적으로는 "이개혈종(auricular hematoma)"이 급성 단계를, "이개혈종 후 변형" 또는 통속적으로 "양배추 귀·레슬러 귀"가 만성 결과 단계를 가리키는 표현으로 함께 쓰인다. 이개(耳介)는 귓바퀴를 뜻하는 해부학 용어이며, 귓바퀴는 얇은 탄력 연골판이 피부와 연골막으로 싸인 구조로 되어 있다. 이 구조적 특성 자체가 아래에서 다룰 손상 기전과 직결된다.
귓바퀴의 연골은 그 자체에는 혈관이 거의 없고, 연골을 감싸는 얇은 막인 연골막(perichondrium)을 통해 영양과 산소를 공급받는 구조로 알려져 있다. 반복적인 마찰이나 강한 압박, 타박이 가해지면 연골과 연골막 사이의 얇은 결합이 벌어지면서 그 틈에 혈액이 고이는데, 이것이 급성 이개혈종이다. 이렇게 고인 혈액층은 연골막과 연골 사이를 갈라놓아, 연골막을 통해 이루어지던 국소 영양 공급의 경로를 가로막는 것으로 설명된다.
처치 없이 이 상태가 반복되거나 방치되면, 영양 공급이 끊긴 연골 부위가 점차 섬유화되고 그 위에 새로운 연골 유사 조직이 불규칙하게 형성되면서 귀 표면이 두꺼워지고 굴곡진 형태로 굳어진다고 알려져 있다. 즉 한 번의 강한 충격보다는, 매트에 눌리고 비벼지는 동작이 오랜 기간 반복되면서 작은 혈종이 여러 차례 쌓이고 완전히 가라앉지 않는 과정이 누적되어 변형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흔히 언급된다. 이 때문에 그래플링 종목에서는 단일 부상보다 훈련 누적량과 보호 장비(이어가드 등) 착용 여부가 발생 빈도와 관련지어 거론되는 편이다.
급성기에는 귓바퀴의 일부가 부풀어 오르고, 만졌을 때 물주머니처럼 말랑하거나 팽팽한 팽윤감이 느껴지는 경우가 기술된다. 이 시기에는 눌렀을 때 압통이 동반될 수 있고, 부풀어 오른 부위의 피부색이 발갛거나 자줏빛으로 보이는 경우도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 급성 단계가 반복되거나 충분히 가라앉지 못한 채 시간이 지나면 만성 변형 단계로 넘어가는데, 이 단계에서는 말랑한 팽윤감 대신 단단하고 울퉁불퉁하게 굳은 조직감이 특징으로 기술된다. 변형은 주로 귓바퀴의 위쪽 절반, 즉 접히는 굴곡이 많은 부위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으며, 좌우 어느 한쪽이나 양쪽 모두에서 나타날 수 있다. 만성 변형 단계에서는 급성기와 달리 통증이 뚜렷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고 언급된다.
양배추 귀는 종종 그래플링 종목 숙련자의 "훈장"처럼 받아들여지는 문화적 인식이 있으나, 이는 어디까지나 반복 손상이 누적된 결과로 이해되는 신체 변화이지, 실력이나 경력을 보장하는 지표는 아니다. 또한 유도·레슬링·주짓수에 국한된 현상으로 오해되기 쉽지만, 럭비처럼 머리와 귀 부위가 자주 부딪히는 다른 접촉 스포츠에서도 유사한 변화가 언급되는 경우가 있다. 아울러 급성 혈종 단계와 만성 변형 단계는 조직 상태와 촉감이 뚜렷이 다른 별개의 단계로 구분해서 이해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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