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RS · Numeric Rating Scale
숫자통증등급(NRS)은 통증 강도를 0(통증 없음)부터 10(상상할 수 있는 가장 심한 통증) 사이의 숫자 하나로 표현하는 측정 방식이다. 이해와 응답이 쉬워 널리 쓰이며, 척도 비교 연구 54편을 모은 체계적 검토에서 VAS·VRS보다 응답 완수율이 높고 권장 척도로 지목되는 경우가 많았다. 급성 통증에서는 VAS와 매우 강하게 상관해(r=0.94) 서로 대체할 수 있다고 보고되지만, 두 척도가 기능장애와 맺는 관계가 서로 달라 "평행한 척도"는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NRS는 이해와 응답이 쉽고 말로도 답할 수 있어 성인에서 널리 쓰이는 통증 척도다. NRS·구두등급척도(VRS)·시각아날로그척도(VAS)를 비교한 연구 54편의 체계적 검토에서, NRS는 이를 보고한 19편 중 15편에서 VAS·VRS보다 응답 완수율이 높았고, 11편에서 높은 완수율·반응성·사용 편의를 이유로 권장 척도로 지목됐다.
두 척도의 관계는 목적에 따라 다르게 읽어야 한다. 급성 통증으로 응급실을 찾은 성인 108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NRS와 VAS 점수는 모든 시점에서 강하게 상관했고(r=0.94, 95% CI 0.93–0.95), 회귀선의 기울기가 1.01로 사실상 등가에 가까워 급성 통증 측정에서는 NRS가 VAS를 대체할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위 체계적 검토도 두 척도의 점수가 대체로 대응했다고 정리하면서, 다만 일부 연구에서는 VAS 점수가 체계적으로 더 높게 나왔다는 예외를 함께 보고했다. 두 척도 중 어느 쪽이 더 높게 나오는지는 방향이 확립되어 있지 않다.
한편 두 척도가 완전히 호환되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미세추간판절제술 환자 131명을 수술 전후로 추적한 연구는 NRS와 VAS가 서로 상관하고 둘 다 기능장애 지표(ODI)와 연관되지만 그 방식이 달랐다고 보고하며(수술 3개월 후 ODI와의 상관은 VAS 0.634, 다리 NRS 0.265), 두 척도는 평행하지 않으며 통증의 서로 다른 측면을 평가한다고 결론지었다. 요약하면, 한 시점의 통증 강도를 재는 데는 서로 바꿔 써도 무방한 편이지만, 시간에 따른 변화나 기능과의 관계를 볼 때는 같은 척도를 일관되게 쓰는 편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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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RS와 가장 자주 혼동되는 것은 시각아날로그척도(VAS)다. VAS는 보통 10cm 길이의 선 양 끝에 '통증 없음'과 '상상할 수 있는 가장 심한 통증'을 표시해 두고 그 사이 어디쯤인지 위치로 표시하게 하는 방식인 반면, NRS는 0~10 사이의 숫자 하나로 답하게 한다. 이 차이 때문에 NRS는 말로도 답할 수 있어 전화 같은 비대면 방식에서도 시행할 수 있지만, VAS는 선 위에 표시해야 하므로 시각·손 운동에 어려움이 있는 경우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한계가 대비되어 언급된다.
맥길 통증 설문과는 재는 대상 자체가 다르다. NRS와 VAS가 통증의 강도 한 축을 숫자나 위치로 옮기는 도구라면, 맥길 통증 설문은 통증을 묘사하는 낱말 목록에서 표현을 고르게 해 감각적·정서적 요소까지 언어로 포착하려는 도구다. 따라서 NRS 점수가 같아도 통증의 질이 같다는 뜻은 아니다.
경계로 분명히 해둘 점은, 이들 척도가 모두 자기보고식 주관적 지표라는 것이다. 세 방식 어느 것도 통증이라는 실체를 객관적으로 계측하지 않으며, 개인이 느끼는 정도를 스스로 표시하게 하는 장치라는 공통점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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