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으로 얻은 신체 적응은 자극이 사라지면 시간이 지나며 서서히 되돌아간다는 훈련 원리다. "쓰면 좋아지고, 안 쓰면 되돌아간다(use it or lose it)"는 말로 흔히 요약된다.
가역성 원리(principle of reversibility, detraining)는 점진적 과부하로 얻은 근력·지구력·심폐 적응이 훈련을 멈추면 영구히 남지 않고 점차 훈련 전 수준으로 되돌아간다는 관찰이다. 이 원리는 근막·근육이 특정 자극에 반응해 구조와 기능을 바꾸는 적응(adaptation) 능력을 전제로 하며, 적응이 유지되려면 자극이 어느 정도 계속 필요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모든 적응이 같은 속도로 사라지지는 않는다. 대체로 심폐지구력 관련 적응(최대산소섭취량 등)이 근력보다 비교적 빨리 감소하는 경향이 보고된다. 반대로 오랜 기간 쌓은 신경근 협응·기술 요소는 완전한 근력만큼 빨리 사라지지 않고 어느 정도 남아 있다가, 다시 훈련을 시작하면 처음보다 빠르게 회복되는 경향도 관찰된다 — 이는 운동학습에서 말하는 신경계 흔적(가소성)이 단순한 근력 수치보다 오래 남을 수 있다는 관점과 맞닿는다.
가역성 원리는 "쉬면 안 된다"는 뜻이 아니라, 회복과 훈련 사이의 균형을 이해하는 틀로 읽는 편이 정확하다. 짧은 휴식(디로드)은 오히려 회복과 다음 적응을 돕는 것으로 다뤄지며, 문제는 자극이 아예 장기간 끊기는 경우다. 다만 "몇 주 쉬면 몇 퍼센트가 빠진다"는 식의 수치는 개인의 훈련 이력·나이·회복 조건에 따라 크게 달라지므로 고정된 규칙처럼 단정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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