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poesthesia
촉각·진동·온도 같은 피부 감각 자극에 대한 반응이 평소보다 약해지거나 줄어든 상태를 가리키는 개념어다(특수감각 제외). 의학 용어로는 저하(hypo-)와 감각(esthesia)을 합쳐 저감각(hypoesthesia)이라 부르며, 일상어의 "감각이 둔하다·무디다"에 가깝다.
감각저하는 같은 세기의 자극을 받아도 뇌로 전달·해석되는 신호가 줄어들어, 접촉을 평소보다 약하게 느끼거나 뒤늦게 알아차리는 상태를 표현하는 말이다. '남의 살 같다', '한 겹 덮인 듯하다', '장갑을 낀 것 같다' 같은 표현으로 묘사되곤 한다. 이 표현은 피부 감각 수용기에서 뇌까지 이어지는 감각 전달 경로 어딘가의 신호 전달이 평소보다 약해졌다는 뉘앙스를 담고 있다.
감각저하(느낌이 줄어드는 쪽)와 감각이상·따끔거림(저림처럼 없던 감각이 덧붙는 쪽)은 서로 다른 표현이며 혼용하지 않는 편이 정확하다. 또한 "둔하다·저리다·전기가 오는 것 같다" 같은 일상적 표현만으로는 그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판정할 수 없다는 점도 함께 알아둘 부분이다(/) — 같은 표현이라도 배경이 저마다 다를 수 있다.
감각 인지는 피부의 말초 수용기 신호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통증과학에서는 말초에서 들어온 신호를 중추신경계가 어떻게 해석하고 얼마나 민감하게 받아들이느냐가 실제 느껴지는 감각에 영향을 준다는 점이 비교적 잘 확립돼 있다. 즉 감각이 무디게 느껴지는 경험은 말초 신경 경로의 신호 전달과, 그 신호를 처리하는 중추신경계 양쪽 모두와 연관된다고 알려져 있다. 이 항목은 특정 상태를 진단하거나 원인을 판정하는 자료가 아니라, 감각 개념 자체를 이해하기 위한 참고로 읽는 편이 알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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